[등록일: 2009-02-11]
축 사
주미 대사 이태식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창립 27주년을 맞이하여 유서 깊은 교육과 문화, 역사의 도시인 이곳 보스턴에서 “차세대 지도자 교육과 교사의 역할”을 주제로 NAKS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 동안 재미한국학교협의회의 발전과 이번의 학술대회 개최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오신 김정근 회장님과 김홍준 이사장님을 비롯한 협의회 관계자 여러분, 14개 지역협의회 회장님과 회원 여러분, 한글학교의 선생님, 학생, 학부모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 잘 아시는 것처럼 한국학교는 수많은 선생님들의 봉사를 토대로 우리의 언어, 문화, 역사를 후손들에게 전하는 귀중한 교육 기관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의 언어, 문화, 역사를 배우고 가르치려고 애를 쓰는 이유는 그것이 바로 우리의 혼이고 뿌리이며 우리 자신을 나타내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국인의 고유한 감정, 정서, 느낌은 우리의 언어가 아니고서는 온전한 표현, 전달, 또는 공유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말과 글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나 습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고유한 얼과 혼을 서로 나누는 것이며, 세대를 뛰어넘어 우리의 후손들에게 그들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매우 귀중한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국의 한국학교에서 매 주말마다 우리말과 글, 문화를 가르치기 위해 봉사하시는 선생님들이야말로 우리의 혼과 얼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역사적인 일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누가 뭐래도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재미한국학교 협의회는 지난 27년 동안 미국 전역에서 활동하시는 수많은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격려하고 유익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선생님들의 사기와 자질을 높이는 활동의 중추역할을 담당하여 왔습니다. 교육 교재를 개발 보급하고, 교육정보자료 제공은 물론 교사연수활동 지원 등의 다양한 사업을 통하여 미국내 한국학교 교육활동의 수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한국학교협의회의 오늘이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헌신해오신 모든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활동 가운데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되는 교육학술대회는 한국학교의 교육과정에서 새로운 교수학습방법 및 교육 경험을 체득하고 공유하는 귀중한 기회입니다. 교육활동의 여러 요소중 교사요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마침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도 “차세대 지도자 교육과 교사의 역할”인 만큼 미래 세대의 교육에 있어 교사의 역할이 무엇이며, 또 어떻게 하면 그 역할을 보다 더 잘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서로 소중한 의견을 나누고 우리들의 마음자세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번 재미한국학교 협의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가 알찬 결실을 맺기를 기대하며, 이 대회 준비를 위해 헌신해 오신 협의회 관계자들과 바쁘신 가운데에도 미 전역과 세계 각지에서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의 무궁한 발전과 대회에 참석하신 여러분의 건승과 행운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