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회장 한희영)는 차세대에게 삶의 방향과 진로, 비전을 제시하는 제2회 청소년 리더쉽 워크숍을 개최했다. 

17일(토) 쿠퍼티노 퀸란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워크숍에는 북가주 한국학교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들 164명을 포함 학부모들, 한국학교교사들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제임스 탁 특허전문변호사와 안과의사 최호선 박사가 강사로 초청돼 청소년들에게 코리안 어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과 리더쉽에 대해 강연했다. 

워크숍을 기획한 북가주협의회의 한희영 회장은 환영사에서 “어떤 모습의 리더가 되어 사회에 공헌할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임스 탁 변호사는 “사회정의에 눈을 뜨게 된 후 엔지니어의 길을 떠나 변호사가 됐다”며 “삶이란 계속해서 내가 누구인지 계발해 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탁 변호사는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 타인을 위해서 목소리를 높이고, 꾸준히 배우고, 항상 되갚으라”고 조언했다.

두번째 강연자 최호선 박사는 “리더란 타인을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이고, 그런 과정을 통해 리더 역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 박사는 “동생을 돌보는 언니, 형도 리더이며, 자녀들을 이끄는 부모들 역시 리더”라며 “여러분 자신이 리더가 될 수 일을 찾아 열정을 쏟으라”고 도전했다. 

강연 후 청소년들은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는 자질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그 자질을 계발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그룹 토의시간을 가졌다. 

SF 복음한국학교 김연정 교장은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 특히 정체성 확립을 위한 행사가 마련돼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님들도 무척 기뻐했다”며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SF 교육원 최철순 원장이 참석해 한국학교에서 봉사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격려했고, 33명의 대통령 봉사상 수상자에 대한 축하의 시간도 있었다. 

한편 이날 위크숍은 지난 14일 플로리다 고등학교 총격사건으로 사망한 학생들을 애도하는 묵념 후 시작됐다. 

<SF한국일보 송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