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회 NAKS 백범일지 독후감 대회 심사결과 및 심사평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을 통합하여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2020년 86명(초등부 27명, 중고등부 59명), 2021년 161명(초등부 63명, 중고등부 98명) 등, 총 247명이 응모하였다.

2년 통합 대회라는 특성을 감안하여 백범상 1명, 평화상(중고등부)과 통일상(초등부) 각 1명씩 수상자를 늘렸다. 이에 따라 아래와 같이 백범상 2명, 평화상 7명, 통일상 7명 등 모두 16명 수상자를 선정하였다. 심사위원회는 과제 도서 내용에 대한 이해도, 김구 선생의 삶과 생각에 대한 공감 수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펼치는 능력 등을 주요 기준으로 심사하였다.

 

백범상

송하윤(실리콘밸리 한국학교)‘백범 김구 선생님께’

권채린(콜로라도통합 한국학교)‘우리 마음의 작은 씨앗들’

 

평화상 (중고등부)

백종우(뉴잉글랜드 한국학교)‘나의 다짐’

노종현(남부뉴저지통합 한국학교)‘내가 닮고 싶은 리더, 김구 선생님’

전하연(워싱턴통합한국학교 MD캠퍼스)‘닫힌 세상과 소통하는 법’

김유니(뉴비전 한국학교)‘모두에게 평등한 나라를 꿈꾸며’

유정민(제일 한국학교)‘마듬은 단단하게, 노력은 끊임없이’

권지민(시애틀 벨뷰통합한국학교)‘상하이 임시정부에서 미국에 있는 권지민에게 전해진 희망의 메시지’

김사브리나(열린문 한국학교)‘우리의 소원은 통일’

 

통일상 (초등부)

김안나(어스틴 한국학교)‘백범 김구와 나의 공통점을 찾아서’

박시원(에임즈 한글학교)‘나라의 큰 별 백범 김구를 읽고’

박희원(찬양한국 문화학교)‘감사합니다, 김구 선생님’

최윤우(천주교산호세 한국학교)‘나라를 위해 평생을 바친 김구 선생님’

김재현(애틀랜타 한국학교)‘대한민국을 사랑한 백범 김구 선생님’

임하담(하와이 한인사회학교)‘완벽하지 않은 영웅’

최수혁(시애틀 벨뷰통합한국학교)‘마음씨가 착한 김구’

 

심사평

과제 도서 내용을 정리하는 것에서 머물지 않고, 학생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김구 선생의 삶과 접목시켜 서술한 응모작이 적지 않았다. 또한 오늘날 한국과 세계의 현실과 관련지어 서술한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이는 책과 삶과 세상, 독서와 경험과 현실이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하나로 녹아들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생각과 삶을 변화시키는 독서를 했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과제 도서 내용을 충실하게 정리한 응모작들도 많았다. 비록 독후감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다소 떨어진다 하더라도, 그렇게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김구 선생의 삶과 생각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으리라 본다. 독후감을 쓴다는 것은 책 내용을 더욱 깊이 이해하며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활동이다.

비록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수상작들과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응모작들도 많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힘든 상황에서도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쓴 학생들, 또한 학생들을 지도해주신 선생님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한다. 

백범상 수상자로 선정된 송하윤(실리콘밸리 한국학교) 학생의 ‘백범 김구 선생님께’는 편지글 형식이다. 사실 지금까지 적지 않은 응모작들이 편지글 형식을 취하였지만, 형식적 참신함에 비해 내용이 충실하지는 못했다. 이에 비해 송하윤 학생의 응모작은 김구 선생의 삶에서 느낀 점과 함께 김구 선생의 문화국가 비전, 통일에 대한 열망 등을 오늘날 현실과 관련하여 잘 표현하였다. 여기에 더하여 학생 자신의 개인적 각오까지 균형 있고 짜임새 있게 펼쳐보여주었다.

역시 백범상을 수상하게 된 권채린(콜로라도통합 한국학교) 학생의 ‘우리 마음의 작은 씨앗들’은, 새싹, 꽃, 나무, 소나무 등 식물의 은유를 통하여 김구 선생의 삶과 생각을 잘 표현해 주었으며, 학생 자신의 생각도 인상적으로 펼쳐 보여주었다. 다소 무거워지기 쉬운 주제라 하더라도, 표현과 구성 방식에 따라서 알기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다. 다음과 같은 표현들이 특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김구 선생님 주변에는 씨앗에서 새싹으로 더 나아가 큰 소나무가 될 수 있게 도와 준 많은 종류의 꽃과 나무, 나비와 꿀벌 그리고 비료가 있었다.” “김구 선생님은 뿌리가 매우 깊고 가지가 굉장히 많은 소나무가 되는 씨앗을 마음속에 키우셨다면, 내 마음속의 씨앗은 작고 연약하지만, 향기를 널리 퍼트리는 작은 꽃을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