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학교     황지원 (LIA HWANG)

김구의 꿈

한국은 권리도 없이 일본의 압제와 강제 아래 살았는데, 김구는 다시 독립 국가로의 한국을 위해 싸웠다. 결국 그의 꿈은 한국이 세계 평화를 위한 시작이 되는 거였다. 외국 국가에 대한 모범을 갖는 것이었다. 김구의 전기를 읽고, 나는 그의 삶에서 다수의 따옴표를 만났다. 그리고 궁금했다. 오늘날 한국은 김구의 꿈처럼 살고 있나? 나는 김구의 꿈을 따라 살고 있나?

 

김구, 뭘 원하는 거였을까? 무엇을 위해 김구는 엄청난 고난의 길을 걸으며 목숨도 아끼지 않고 살았던 것일까. 그런 김구는 오늘날 한국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실까? 내가 그의 삶에 대해 더 읽으면서 이러한 질문은 내 마음을 흔들리게 하기 시작했다. 아무 것도 바라는 것 없이 자랑스러운 한국을 만들기 위해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는데, 그는 자신의 이상적인 한국 만들기에 성공했다고 생각할까? 그런 질문이 내 마음에 튀어 들어왔다. 첫 번째 대답을 위해 나는  김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내 대답은 '예'이어야 하는데… 한국은 진정으로 그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데, 나는 김구가 우리의 모습을 자랑스러워 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으로 정직하게  '예'라고 내 자신의 질문에 대답 할 수 있기를 원하지만, 내 마음의 바닥에서, 나는 많은 면에서 그는 실망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김구의 이상은 한국이 세계 평화를 구현하는 국가로 서는 것. 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 한국은 평화와 화합, 삶의 여유가 넘치는 공간은 아닌듯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나에게 뿐 아니라 김구에게도 큰 실망이리라…  조국의 미래를 위해 싸우며 옥살이를 반복했던 그러면서도 조국과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했던 김구의 꿈과는 거리가 있다. 한국은 세계 평화를 달성하는 방법에 있어서 다른 나라들에게 모범적 사례가 될 수 있을까? 나는 맘속으로는 한국이 그러길 진정 바라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도 갈 길이 멀기만 하다. 김구가 꿈꿨던 세계평화의 구상에조차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예전에는 한국이 세계평화를 구현하는데 무척 소홀하구나라고 생각하고 부끄러웠다. 그러나 김구를 알게되면서 내 생각은 바뀌었다. 한국 또는 한국정부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김구가 온 몸으로 했듯 나 자신도 해야함을 배웠다. 한국이 왜 세계평화의 좋은 사례가 되지 못하는지에 나의 게으름 또한 기여하고 있음을 반성하게 됐다. 내가 하고, 우리 가족이 함께 하고, 그러면 우리나라가 변해간다. 내가 하지않으면서 다른 사람, 한국정부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않다. 나는 김구의 꿈을 소홀히 한 부분이 있었다.

 

세계 평화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힘없는 십대 소녀가 세계 평화를 위한 꿈을 집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얘기하면 여러분은 내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그리고 이웃과 함께 꿈을 나누고 실천해 가면, 이뤄진다. 창피하지만, 나는 밖에서는 안그러는데 집에서는 내가 가족끼리 말싸움을 하며 가정의 평화를 깼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러나 내가 미소지으면 부모님도 동생도 미소지으며 집은 평화롭게 변한다. 가정에서의 평화도 못만드는 내가 어떻게 세계평화를 하겠나 반성했다.이렇듯 평화는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평화로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넓게 퍼져나간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나는 김구의 이상에 관해 계속 생각했다. 한국의 자랑스런 인물 김구, 그가 그린 이상을 실천할 수 있을까? 우선 그의 꿈은 다른 이들의 이상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다. 외국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그런 나라가 되는 것을 원하지도 않았다. 김구는 한국문화가 한국에 풍요롭게 넘실대는 그런 나라를 원했다.  나는 단지 십대이지만, 내가 한국문화를 열심히 배우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에 도달했다.한국문화를 더 열심히 배워야한다는 생각에도 도달했다. 한국문화를 익혀야 내 말고 행동에서 한국문화가 전파되고 세계평화로 이어진다는 생각이다. 내 행동이 바깥 세상으로 확산된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이 열정과 문화를 우선 순위에 두는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김구가 다른 나라를 모방하기 보다 오히려 다른 나라가 우리 나라를 배우려 하기를 원했던 것처럼. 한국에 대해 갖고 있던 김구의 이상은 나의 가치관, 인생관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한국이 놀라운 경제적, 산업적, 기술적 발전을 해왔다는 것은 좋은 일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그것이 한국을 자랑스런 국가임을 증명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다. 김구가 보기에도 한국의 번영은 분명 만족스런 결과이겠지만, 한국이 통일되지 못한채 두개의 나라로 분단되어, 원수로 남아 있는 것은 한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나는 이런 이루지 못한 꿈을 향해 나아가리라 다짐했다.  

 

세계를 평화롭게 하고 한국을 통일하는 것. 이것은 단순히 꿈이어서는 안된다. 나 자신부터 노력하고 우리 모두가 노력하는 각오이어야 한다. 십대 여학생으로서, 나같은 한사람이 사회의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아직도 나에게 있지만, 김구를 공부하며, 나는 나와 우리 공동체가 함께라면 해낼 수 있으리란 확신을 얻었다. 김구가 꿈꾸던 문화가 넘치는 굳건한 한국건설, 우리는 이 꿈과 함께 살아갈 것이다. 내가 노력하고 지역 사회가 노력하면, 우리는 김구의 꿈을 실현해 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