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대회 대상 원고

 

이름: 최지원

소속: 재미한국학교협의회 남서부지역

소속한국학교: 포트워스 한인학교 5학년

 제목: 동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수의사

안녕하세요 저는 포트워스 한인학교에 다니고 있는 최 지원 입니다. 누군가 지금 제게 “넌 꿈이 뭐냐” 고 묻는다면, 전 망설임없이 “난 수의사가 되고 싶어요”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누구보다도 동물을 사랑하니까요. 저는 털이 부드러운 강아지도 귀엽지만 다른 사람들이 징그러워하는 뱀도 저는 좋아합니다. 저는 새침대기 고양이도 사랑스럽고 먹고 잠만 자는 코알라도 너무 예쁘게 보입니다.

친구들은 동물들이 잘 씻지 않아서 냄새가 너무 고약하다고 말하지만, 저에게는 맡으면 맡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의 향수와도 같답니다. 제 방은 동물 사진과 책들로 가득하고, 개구리, 악어, 물개 인형들에게도 모두 이름을 지어주고 집도 만들어 주었답니다.

결정적으로 저에게 수의사의 꿈을 갖게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1년 전에 엄마 아빠와 달라스에서 손님을 만났습니다. 마음씨 좋게 생긴 아줌마는 자신이 동물의사라고 소개하시면서 악수를 청했습니다. 저는 그 때 선생님의 손이 밤송이처럼 까칠까칠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자 수의사 선생님께서 빙그레 웃으시면서 “동물들은 가끔 말을 안들어. 하지만 아픈동물을 치료한 뒤에 건강해진 모습을 보면 너무 기분이 좋단다.”라고 하셨습니다.  상처가 많아 까칠해진 손이었지만 저는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전 궁금해서 의사 선생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

“선생님, 동물들은 말을 못하는데 어떻게 아픈 곳을 모두 치료할 수가 있죠?”

“호호호, 동물이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동물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거야. 동물들은 항상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지.

우리가 너무 바빠서 그 소리를 듣지 못할 뿐이란다.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보렴. 그럼 지원이도 동물들이 하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된단다.”

 “동물들이 말을 한다고요?” 저는 그런 이야기는 난생 처음 들었지만 그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선생님의 멋지고 따뜻한 모습이 아마도 나에게 수의사의 꿈을 갖게 했나 봅니다.

  그 후로 저는 동물에 관련된 책을 즐겨 읽고, 또 수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부도 잘해야 하고 많은 동물의 이름과 특징도 모두 알아야 되니까요. 친구들과 놀거나 닌텐도 게임시간을 가지지 못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동물원에 가서 동물들과 친하게 지내야 겠습니다. 그런 후에 저도 노력하면 언젠가 따뜻한 마음으로 아프고 약한 동물들을 치료해주는 수의사가 될 수 있을것입니다.

 어제 지나가는 길에 차에 타고있는 조그마한 푸들 한마리를 보았어요. 엄마는 너무 시끄럽게 짖는다고 불평하셨지만 제가 보기에는 “지원아 , 안녕! 내 이름은 루카스야. 어서 커서 수의사가 되어서 우리를 좀 도와줄 수 있겠니? 우리 주인은 내 말을 도통 못알아 듣는다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저도 이제 동물의 말을 조금 알아 듣는 답니다.

 여러분, 하늘을 찌를 듯이 커다란 나무도 자그마한 씨앗일 때가 있었겠지요. 아직까지는 작은 소망이지만 나의 꿈을 간직하고 이루려 한다면, 저 큰 나무처럼 나에게도 푸른 미래가 다가 올 것입니다.  감사합니다.